탈모는 ‘치료’보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예방을 위해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 중 호르몬(DHT)문제나 영양공급 문제에 의해 생긴 탈모가 가장 흔한 편으로, 일반적으로 탈모 상담을 받으러 가면 관련 약물들을 처방받거나 두피 관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두피에 있는 혈관을 확장시켜 영양공급을 촉진하는 약들은 탈모 관리에 효과가 있는 편인데, 이는 근본적으로 환경 자체를 개선시켜주지는 못해서 잠시라도 복용하지 않으면 금방 탈모가 재발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근본적인 원인 자체를 개선시켜 컨디션을 좋게 만들어주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타깝게도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시켜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해당되는 원인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두피 근육의 긴장으로, 기본적으로 머리에는 아주 다양한 근육들이 붙어있으며 이러한 근육 사이사이에는 수많은 혈관들이 지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근육들은 목을 지탱하기도 하고, 턱관절을 움직이는데도 쓰기 때문에 거북목이나 이갈이 혹은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되면서 주변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이는 머리카락으로 가야 할 영양공급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전두후두근, 측두근, 후두하근, 이개근에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두피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걸 발견하였으며 (BJ Freund et al, 2020)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두피 혈액순환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와 두피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주면 탈모가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들도 있어 이런 근육들이 긴장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풀어주는 게 탈모 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 Klemp et al, 1989, Wester et al. 1984, Toshitani et al 1990)
그리고 두피의 영양공급은 머리를 잘 말리는 것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특히 머리만 감고 제대로 안 말리는 경우가 많은데(자연 건조) 수분이 천천히 빠져나가면 두피가 더욱 건조해지고 방어막도 파괴될 뿐만 아니라 촉촉한 환경 때문에 각종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탈모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탈모가 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두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머리를 잘 말려주는 게 중요하며, 아래에 소개할 셀프 마사지방법을 따라해 봤을 때, 근육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든다면 탈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꼭 주기적으로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근육들은 두통이나 눈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탈모가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풀어주면 좋습니다.)
[*단, 두피근육의 마사지가 전체 탈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될수는 없으며 오직 두피근육의 긴장에 의한 탈모의 악화에 한해서 근본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후두하근 마사지법 (Video)

- 의자에 앉아서 뒤통수에 만져지는 뼈 바로 아래쪽 움푹 패인 곳을 양 손 엄지손가락으로 꾸욱 눌러줍니다.
- 손톱이 하얗게 될 정도로 강하게 눌러주면서 6초 정도 유지합니다.
- 뻐근한 근육이 풀리는 느낌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5번 반복합니다.
측두근&이개근 마사지법

- 의자에 앉아서, 팔꿈치가 살짝 정면을 향하게끔 팔을 들어 올려준 다음,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귀 바로 위쪽, 옆 통수 부위를 부드럽게 압박해 줍니다.
- 그리고 압박을 유지한 채로, 앞 뒤로 움직이면서 천천히 풀어줍니다.
- 어느정도 풀린 게 느껴지면, 손을 조금 더 앞쪽이나 뒤쪽으로 옮겨서 똑같이 반복해서 풀어줍니다.
전두근 마사지법

- 의자에 앉아서, 두 손가락을 이용해 이마를 짚어줍니다.
- 부드럽게 원을 그리면서 마사지하고 이마 전체를 전부 풀어줍니다.
- 이마에 붙어 있는 근육이 부드럽게 풀어지는 느낌이 들때까지 계속 풀어줍니다.
이 4가지 마사지 외에도 만약 두피근육의 긴장을 유발하는 거북목 혹은 턱관절 문제가 있다면 아래의 영상 또한 참고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거북목 교정법

턱관절 재활 방법

참고
Freund, Brian J., and Marvin Schwartz. “Treatment of male pattern baldness with botulinum toxin: a pilot study.”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126.5 (2010): 246e-248e.
Toshitani, Shoji, et al. “A New Apparatus for Hair Regrowth in Male‐pattern Baldness.” The Journal of dermatology 17.4 (1990): 240-246.
Klemp, Per, Kurt Peters, and Birgitte Hansted. “Subcutaneous blood flow in early male pattern baldness.”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92.5 (1989): 725-726.
Wester, Ronald C., et al. “Minoxidil stimulates cutaneous blood flow in human balding scalps: pharmacodynamics measured by laser Doppler velocimetry and photopulse plethysmography.”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82.5 (1984): 51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