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걸렸어요!” 폭염 속 수면 중 찾아오는 ‘근육 경련’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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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대야 속, 자다 깨서 비명을 지르는 이유

8월의 밤은 낮만큼이나 뜨겁습니다. 해가 져도 식지 않는 기온과 높은 습도 탓에 잠을 설치는 ‘열대야’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유독 많은 여성이 겪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있습니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녘에 갑자기 종아리 근육이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뭉치며 쥐가 나 비명을 지르며 깨거나,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과 어깨가 뻐근하게 굳어 고개를 돌릴 수 없는 일명 ‘담’에 걸리는 증상입니다.

왜 유독 여름밤에 이런 근육의 심술이 자주 찾아올까요? 범인은 바로 ‘땀’과 ‘탈수’, 그리고 ‘비정상적인 수면 자세’에 있습니다. 높은 기온 탓에 우리는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립니다. 이때 몸속의 수분뿐만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전해질) 성분이 함께 빠져나가게 되죠. 미네랄은 근육이 부드럽게 수축하고 이완할 수 있도록 조절해 주는 핵심 센서인데, 이 센서가 고장 나니 근육이 제멋대로 팽팽하게 수축해 버리는 ‘쥐(근육 경련)’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기에 열대야를 이기기 위해 켜놓은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밤새 목과 어깨에 직접 닿으면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근육은 방어벽을 치듯 단단하게 굳어버리고,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목뼈의 정렬이 무너진 채 몇 시간을 버티다 보니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꼼짝달싹 못 하는 ‘담’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2. 단단하게 굳은 근육을 무작정 잡아 늘리면 생기는 일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거나 아침에 목에 담이 걸렸을 때, 우리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굳어버린 근육을 손으로 강하게 주무르거나 반대 방향으로 무작정 꾹꾹 잡아 늘리곤 합니다. “으으윽!”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픔을 참아가며 스트레칭을 해야 근육이 풀릴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것과 다름없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담이나 쥐가 났을 때의 근육 상태는 이미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미세하게 상처를 입고 잔뜩 예민해진 상태입니다. 이 예민한 상태에서 외부의 강한 힘으로 무작정 찢듯이 늘리거나 강하게 압박하면, 근육 섬유가 오히려 더 손상되어 통증이 며칠 동안 지속되거나 만성적인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친 힘이 아니라, 깜짝 놀라 굳어버린 근육 센서를 안심시켜 주는 ‘다정한 달래기’입니다. 근육이 스스로 힘을 빼고 이완할 수 있도록 뇌에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미세한 관절 움직임과 호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3. 잠들기 전 근육을 편안하게 안심시키는 나이트 루틴

오늘 밤부터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딱 5분만 투자해 보세요. 밤새 찾아올 근육 경련과 담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웰니스 루틴입니다.

첫째는 종아리 쥐를 막아주는 ‘발목 밀고 당기기(Ankle Pump)’입니다. 침대에 다리를 뻗고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숨을 마시며 발끝을 몸 앞쪽으로 길게 밀어내어 발등을 늘려주고, 내쉬며 발끝을 얼굴 쪽으로 바짝 당겨 종아리 뒤쪽을 늘려줍니다. 이 동작을 천천히 10회 반복하면, 자는 동안 빠져나갈 전해질의 흐름을 돕고 하체에 정체된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보내 밤새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해 줍니다.

자다 깨서 비명 지르는 '다리 쥐', 예방 스트레칭 < 건강·운동 < 라이프스타일 < 기사본문 - 쉐어하우스

둘째는 목과 어깨 담을 예방하는 ‘날개뼈 으쓱 풀기’입니다.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시며 양 어깨를 귀 가까이 으쓱 올렸다가, 입으로 “하~” 하고 숨을 내쉬며 어깨를 바닥으로 툭 내려놓습니다. 어깨를 인위적으로 내리려고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중력에 내 몸의 무게를 온전히 맡기며 긴장을 털어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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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셔 몸속 수분을 미리 채워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8월의 뜨거운 밤, 내 몸의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작은 습관 하나가 당신에게 고통 없는 편안한 숙면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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