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후, 다시 운동해도 될까요?
― 회복을 앞당기는 ‘운동의 타이밍’
독감이 지나가고 나면 몸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한다.
열은 내렸고, 기침도 줄었는데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숨이 차다.
“이제 나았으니까 운동으로 확 풀어볼까?”
이 순간이 사실 가장 조심해야 할 타이밍이다.
독감은 단순한 감기가 아니다.
면역 시스템이 한 번 크게 소모된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 직후 무리한 운동은 체력 회복을 빠르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늦출 수 있다.
회복의 기준은 ‘기분’이 아니라 ‘몸의 신호’
많은 사람들이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회복 후 운동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체감이 아니라 신체 반응이다.
다음 3가지를 먼저 체크해보자.
- 열이 완전히 떨어진 지 최소 48시간 이상
- 누런 가래·심한 기침이 거의 없음
- 가벼운 걷기에서 숨이 차지 않음
이 중 하나라도 애매하다면,
운동은 ‘복귀’가 아니라 회복을 돕는 움직임이어야 한다.
독감 회복기 운동의 핵심 키워드 3
① 땀이 아니라 호흡
이 시기의 운동은 칼로리를 태우는 목적이 아니다.
얕아진 호흡을 다시 깊게 만들고, 폐와 횡격막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다.
② 근육보다 순환
근력은 잠시 쉬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순환이 막히면 피로는 오래 간다.
관절 가동, 림프 순환, 가벼운 전신 움직임이 회복 속도를 좌우한다.
③ 강도보다 리듬
숨이 찬 운동, 심박이 확 오르는 동작은 아직 이르다.
“말을 하면서도 가능한 정도”의 리듬이 가장 안전하다.
이 시기에 가장 좋은 운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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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복식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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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등·고관절 관절 가동성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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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스쿼트, 벽 푸시업 같은 저강도 근지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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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연결하는 스트레칭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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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분의 가벼운 걷기
반대로,
❌ HIIT
❌ 땀 많이 나는 유산소
❌ 최대 중량 웨이트
는 최소 1주일 정도는 미루는 것이 좋다.
“운동했는데 더 피곤해요”라는 신호
회복기 운동이 잘못되면 몸은 바로 신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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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오히려 기침이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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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심한 근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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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이 잘 안 오거나, 다음 날 더 무기력함
이럴 땐 운동을 줄여야지, 더 해야 하는 게 아니다.
회복기에는 운동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회복기 운동의 진짜 목표
독감 후 운동의 목표는
‘원래대로 빨리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몸이 다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오게 돕는 것이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오히려 이전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몸은 쉬어야 할 때를 알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