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은 더 이상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다. WHO와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본다.
“그냥 덜 먹고 더 움직이면 되는 거 아냐?”
오랫동안 비만은 ‘본인의 게으름’ 또는 ‘식탐’의 결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시각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질병관리센터(CDC), 그리고 대한비만학회는 모두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왜 비만을 질병으로 보아야 할까?
비만은 단순히 ‘살이 찐 상태’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수면무호흡, 관절 질환,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복합 건강문제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호르몬 변화와 대사율 저하, 스트레스성 식사 등으로 인해 스스로 조절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의학적 개입, 특히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위고비(Wegovy)’입니다.
위고비는 무엇이 다른가?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입니다. 기존 다이어트 약들과 달리, 단순한 식욕 억제를 넘어 포만감 유도, 위 배출 지연, 혈당 조절 등 다양한 경로로 체중 감량을 돕습니다. 미국 FDA와 유럽 EMA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비만약 시장에 본격 진입했습니다.
‘의지’에서 ‘치료’로 시선 전환 필요
물론 건강한 식습관, 운동 습관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이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생리적 한계를 넘기 위한 과학의 도움이 필요한 때도 있습니다.
비만은 더 이상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적절한 개입과 관리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상태입니다.